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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라 마셔라'는 옛말…2030 음주 트렌드 이렇게 바뀌었다

하이볼·저도주·소버 큐리어스까지, 취하기 위한 술에서 맛과 경험을 즐기는 술로 옮겨간 2030 세대의 음주 문화 변화를 정리했다.

SYW 뉴스 편집팀
얼음을 채운 하이볼 잔과 다양한 저도수 주류가 놓인 테이블

'부어라 마셔라'로 대표되던 회식 음주 문화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술은 '취하기 위한 것'에서 '맛과 분위기를 즐기는 것'으로 바뀌었고, 하이볼과 저도주, 믹솔로지가 그 자리를 채웠다. 소주 소비는 유흥에서 가정으로 옮겨가고, 아예 술을 줄이거나 끊는 '소버 큐리어스' 흐름도 함께 확산 중이다.

전체 술 소비는 줄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전체 출고량은 298만7,726㎘로 전년 대비 5.2% 줄었다. 맥주는 7.2%, 희석식 소주는 2.8% 감소했다. 회식이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젊은 세대가 '무작정 많이 마시는' 음주를 멀리하게 된 결과다.

하이볼·저도주의 급성장

줄어든 술 소비의 무게중심은 저도주로 이동했다. 편의점 CU의 하이볼 매출은 2023년 553.7%, 2024년 315.2%, 2025년 190.1%로 몇 년째 폭발적으로 늘었다. 도수가 낮고 탄산·과일 향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과 RTD(즉석음용) 주류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소주도 채널이 바뀌었다. 유흥 대신 편의점·마트에서 '홈술'로 팔린다. GS25의 소주 매출은 2023년 6.3%에서 2025년 14.3%로 증가 폭이 커졌다.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와 과일맛의 반격

취향 중심 소비 속에서 직접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도 인기다. 소주에 사이다·토닉워터를 섞거나 홍초를 타 마시는 식이다. 토닉워터 판매량은 2017년 1,300만 병에서 2021년 4,000만 병으로 급증했다. 과일맛 저도주 신제품도 여전히 강세로, 살구·다래·오미자 같은 한국적 원료를 앞세운 제품이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병 넘게 팔리기도 했다.

'덜 마시는' 소버 큐리어스

또 다른 축은 절주·금주를 지향하는 소버 큐리어스다. 무알코올 맥주와 논알코올 음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에서도 2026년 초 절주·금주 언급이 전월 대비 크게 늘었고, 논알코올 음료 관련 언급도 반년간 10만 건을 넘어섰다. '많이'가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게'가 기준이 된 셈이다.

정리

2030의 음주 문화는 양에서 질로, 취기에서 취향으로 이동했다. 하이볼·저도주·믹솔로지가 성장하고, 술 자체를 줄이는 소버 큐리어스가 확산되면서 주류 시장의 경쟁도 '얼마나 파느냐'에서 '어떤 경험을 주느냐'로 바뀌고 있다.

참고

#음주 트렌드#하이볼#MZ세대#소비 트렌드#저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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