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일본 국산 AI, 소프트뱅크 연합에 1조엔(약 9.5조원) 투입…'소버린 AI' 승부수

일본 정부가 소프트뱅크 주도 연합사 '노에트라'에 5년간 1조엔(약 9.5조원)을 지원한다. 미·중 AI 의존을 낮추려는 소버린 AI 전략과 '피지컬 AI' 차별화 배경을 정리했다.

SYW 뉴스 편집팀

일본 정부가 '국산 AI' 승부수를 던졌다. 경제산업성 산하 신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연합 법인 **'노에트라(Noetra)'**에 2026회계연도에만 3,873억엔(약 3조 7,000억원)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5년간 총 **약 1조엔(원화 약 9.5조원, 보도 기준)**으로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중국 AI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소버린 AI(주권 AI)'를 구축하되, 생성형 AI 정면 승부 대신 로봇·제조업에 강한 **'피지컬 AI'**로 차별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무슨 일이야? — 정부 지원 대상에 '노에트라' 선정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국산 AI 개발 지원 사업 대상자로 소프트뱅크·NEC·소니그룹·혼다가 공동 설립한 AI 개발사 노에트라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원 규모와 일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항목 내용
지원 주체 경제산업성 산하 NEDO
2026회계연도 지원액 3,873억엔 (약 3조 7,000억원)
5년 누적 지원 목표 약 1조엔 (약 9.5조원, 2030년까지)
영어권 보도 환산액 약 61억~62억 달러
개발 인력 참여사에서 AI 엔지니어 약 100명 투입

※ 원화 환산액은 보도 시점 환율 기준이며 매체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영어권 매체는 1조엔을 약 61억 달러로 표기했다.

소프트뱅크 주도 '44개사 대연합'

노에트라는 핵심 4개사(소프트뱅크·NEC·소니그룹·혼다)가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여기에 일본 주요 제조·IT·금융 기업이 대거 합류하는 구조다.

  • 핵심 4개사: 소프트뱅크, NEC, 소니그룹, 혼다 (과반 지분)
  • 제조 부문: 히타치제작소·도시바 등 다수 참여
  • 비제조 부문: 라쿠텐그룹 등 금융·물류 기업 참여
  • 참여 규모: 자동차·전자·금융·물류 등을 포함해 약 44개사로 확대 전망
  • 출자: 일부 기업은 이미 출자를 마쳤고, 7월 중 다수 기업이 추가 합류할 계획(계획 기준)

소프트뱅크·프리퍼드네트웍스(Preferred Networks) 엔지니어와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등의 연구진이 개발에 함께 참여한다.

왜 '소버린 AI'인가

이번 프로젝트의 배경은 국가 차원의 독립적 AI 생태계, 즉 소버린 AI다. 그동안 일본 기업은 미국 클라우드·AI 인프라에 크게 의존해 왔고, 이 과정에서 비용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디지털 적자'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 자국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고, 그 데이터를 일본 내에 보관
  • 구글·오픈AI 등 해외 모델·인프라 의존도 완화
  • AI·반도체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지정, 장기 성장전략과 연계

일본 정부는 앞서 발표한 장기 성장전략에서 피지컬 AI·반도체·양자·핵융합 등 17개 분야에 관민 합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노에트라 지원은 그 첫 대형 프로젝트 성격을 띤다.

'피지컬 AI'라는 차별화 전략

일본이 택한 카드는 화면 속 챗봇 경쟁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적용되는 피지컬 AI다. 산업용 로봇·정밀기계에 강한 제조 경쟁력과, 제조 현장·의료·재난 대응·원전 폐로 작업 등에서 쌓은 데이터를 강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 모델 목표: 2028년까지 일본 최고 수준인 1조 파라미터 규모 기반 모델 개발(계획)
  • 개방 시점: 2027년부터 참여 기업에 순차 개방, 기업별 데이터로 맞춤형 학습
  • 로봇 전략: 정부는 AI 로봇 전략 개정안에서 2040년까지 약 1,000만 대 로봇 도입을 목표로 제시(계획)
  • 적용 분야: 제조·의료에 더해 외식·식품제조 등 총 18개 분야로 사회 구현 확대

아직 실행 전 계획·목표치가 다수 포함돼 있어 실제 성과·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한국·글로벌 AI 경쟁 맥락

소버린 AI 흐름은 일본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 한국: 최근 AI 데이터센터·반도체 등에 대규모 관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자국 AI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글로벌: 각국이 미·중 기술 의존을 줄이기 위해 자체 기반 모델 확보 경쟁에 뛰어드는 추세다.
  • 해외 투자 유치: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2029년 일본에 약 100억 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이 과정에서 소프트뱅크 등과 협력해 일본 내 컴퓨팅 인프라를 공급한다.

관전 포인트

  • 자금이 실제로 집행되는가: 1조엔은 5년에 걸친 목표치이며, 성과에 따라 지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
  • 44개사 연합의 응집력: 참여사 확대가 계획대로 이뤄지고 데이터·기술이 실제로 결합되는지가 관건.
  • 피지컬 AI의 실용화 속도: 1조 파라미터 모델(2028)과 로봇 도입 목표(2040)가 로드맵대로 진행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소프트뱅크 리스크: 오픈AI 관련 이슈 등 소프트뱅크의 대외 변수도 프로젝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의 이번 승부수가 '피지컬 AI 강국'이라는 차별화로 이어질지, 아니면 미·중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국내용에 머물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일본이 국산 AI에 얼마를 투자하나요?

일본 정부(경제산업성 산하 NEDO)가 소프트뱅크 주도 연합사 '노에트라'에 2026회계연도 3,873억엔을 지원하고, 2030년까지 5년간 총 약 1조엔(원화 약 9.5조원, 보도 기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소버린 AI(주권 AI)가 뭔가요?

특정 국가가 자국 데이터·인프라·모델로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입니다. 미국·중국 기업의 AI 인프라에 대한 의존과 비용 유출('디지털 적자')을 줄이려는 목적이 큽니다.

'피지컬 AI'는 생성형 AI와 뭐가 다른가요?

화면 속 대화·생성에 그치지 않고 로봇·제조설비·현실 세계 데이터를 다루는 AI입니다. 일본은 산업용 로봇·제조·의료·원전 폐로 등에서 쌓은 데이터를 강점으로 보고 이 분야를 승부처로 택했습니다.

노에트라 연합에는 어떤 기업이 참여하나요?

소프트뱅크·NEC·소니그룹·혼다가 핵심 4개사이며, 히타치·도시바·라쿠텐 등 제조·비제조 기업을 포함해 참여사가 약 44곳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일본AI#소프트뱅크#소버린AI#피지컬AI#노에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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