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카 뜻과 서킷브레이커 차이 — 일주일에 7번 발동된 이유
7월 24일 코스피·코스닥에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 발동됐다. 사이드카 뜻과 발동 조건, 서킷브레이커와 무엇이 다른지, 발동되면 개인 투자자는 매매할 수 있는지 정리했다.
7월 24일 국내 증시에 매도 사이드카가 연달아 걸렸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23분께, 코스닥은 11시 47분께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결국 코스피는 5.7% 급락한 6,690선, 코스닥은 5.3% 내린 748선에서 한 주를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한 주 동안만 유가증권시장 4회, 코스닥시장 3회로 모두 7차례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큼 변동성이 컸다. 낯선 용어가 반복해 등장하자 검색량도 함께 뛰었다.
사이드카란 무엇인가
사이드카(Sidecar)는 선물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시장으로 번지는 속도를 늦추는 완충 장치다. 파생상품 가격이 급하게 움직이면 이를 따라 기계적으로 쏟아지는 프로그램매매 주문이 지수 낙폭을 증폭시키는데, 그 주문의 효력을 잠시 정지시켜 시장이 숨을 고를 시간을 준다.
발동 조건은 시장별로 다르다.
| 구분 | 기준 지표 | 변동 폭 | 지속 조건 | 조치 |
|---|---|---|---|---|
| 코스피 | 코스피200 선물 | 전일 종가 대비 ±5% | 1분 이상 |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5분 정지 |
| 코스닥 | 코스닥150 선물 | ±6%(현물 ±3% 동반) | 1분 이상 | 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5분 정지 |
중요한 점은 사이드카가 걸려도 개인 투자자의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된다는 것이다. 멈추는 것은 프로그램매매 호가뿐이다. 발동은 매수·매도 각각 하루 1회로 제한되고, 장 시작 후 5분과 장 마감 40분 전부터는 발동되지 않는다.
서킷브레이커와 무엇이 다른가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훨씬 강력하다. 프로그램매매만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매매를 중단시킨다. 축구에 비유하면 사이드카가 경고, 서킷브레이커가 퇴장에 가깝다.
| 구분 | 사이드카 | 서킷브레이커 |
|---|---|---|
| 대상 |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 시장 전체 매매 |
| 기준 | 선물 지수 ±5~6% | 지수 8% / 15% / 20% 하락 |
| 조치 | 5분 정지 | 1·2단계 각 20분 중단, 3단계는 당일 장 종료 |
| 개인 매매 | 가능 | 불가 |
서킷브레이커도 1분 이상 지속돼야 발동되고, 2단계는 1단계 시점보다 1% 이상, 3단계는 2단계 시점보다 1% 이상 추가로 떨어져야 한다. 발동은 하루 1회, 개장 5분 후부터 장 마감 40분 전까지만 가능하다. 즉 7월 24일 코스피의 5.7% 하락은 사이드카는 건드렸지만 서킷브레이커 문턱(8%)에는 닿지 않은 낙폭이었다.
왜 이번 주에 몰렸나
방아쇠는 국제유가였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을 공격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 검토를 언급하면서 브렌트유 9월물이 배럴당 100.69달러로 약 두 달 만에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 종가도 92.19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뛰면 인플레이션 우려가 되살아나고, 그만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 주 만에 3.852%에서 3.965%로 올랐다.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반도체가 먼저 흔들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8% 안팎 급락했고, 지수 낙폭이 커지자 선물이 먼저 무너지며 프로그램 매도가 연쇄적으로 쏟아지는 구도가 반복됐다.
정리
-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만 5분 멈추는 완충 장치, 서킷브레이커는 시장 전체를 멈추는 비상 장치다.
- 코스피는 선물 ±5%, 코스닥은 선물 ±6%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사이드카가 걸린다. 발동 중에도 개인 주문은 정상 체결된다.
- 서킷브레이커는 8%·15%·20% 3단계이며, 20% 하락 시 당일 장이 종료된다.
- 이번 주 사이드카가 잦았던 배경은 중동 리스크발 유가 100달러 돌파와 금리 상승이다. 잦은 발동 자체가 방향을 알려주지는 않으니, 유가와 금리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낫다.
참고
자주 묻는 질문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주식을 못 사나요?
아니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만 5분간 정지시키는 장치로, 개인 투자자의 일반 주문은 그대로 체결된다. 모든 거래가 멈추는 것은 서킷브레이커다.
사이드카 발동 조건은 무엇인가요?
코스피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코스닥은 코스닥150 선물이 ±6%(현물 ±3% 동반) 변동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면 발동된다. 프로그램매매 호가는 5분간 정지된다.
사이드카는 하루에 몇 번까지 발동되나요?
매수·매도 각각 하루 1회로 제한된다. 또 장 시작 후 5분 이내와 장 마감 40분 전부터는 발동되지 않는다.
서킷브레이커는 몇 % 떨어지면 발동되나요?
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1단계로 20분간 매매가 중단된다. 15%는 2단계로 다시 20분 중단, 20%는 3단계로 당일 장이 곧바로 종료된다.

댓글 0
댓글을 불러오는 중…